하이브가 2025년 4분기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지배주주 순손실은 2678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5%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9% 급감했다.

지배주주 순손실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은 미국 사업 구조를 매니지먼트에서 레이블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약 2000억원의 영업권 손상차손을 반영한 영향이다. 증권가는 이를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적 비용으로 보고 있다.

부문별로 음반 매출은 2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앤팀, 코르티스, 캣츠아이 등 저연차 아이피(IP)가 632만 장을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30%를 방어했다.

공연 매출은 1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줄었다.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54회 공연을 열어 129만 명을 모집했다.

반면 콘텐츠 매출은 1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0% 급증했다. 디즈니플러스 향 BTS 관련 콘텐츠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위버스는 2025년 연간 기준 흑자로 전환했다. 위버스DM과 광고 등 고마진 디지털 매출 비중 확대와 물류비 효율화가 주효했다.

증권가는 BTS 완전체 활동 재개로 2026년 실적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TS는 4월부터 12월까지 79회 규모의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총 475만 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하이브의 2026년 매출액을 4조6093억원, 영업이익을 557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3.9%, 1016.7% 급증한 수치다.

임수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북미 지역 다이내믹 프라이싱과 360도 개방형 무대 도입으로 회당 관객 수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작년 10월부터 생산한 응원봉 등 MD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인 아이피 성장도 주목할 대목이다. 캣츠아이는 빌보드 핫100에 진입했으며 북미 투어가 매진됐다. 코르티스는 누적 음반 판매량 190만 장을 기록했다.

하이브는 향후 3개년 주주환원정책의 기준을 연결 잉여현금흐름으로 변경하고 최소 주당배당금 500원을 보장하기로 했다.

하이브의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36.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5%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