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4분기 자체사업에서 연말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영향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며 인공지능(AI) 서버와 네트워크용 동박적층판(CCL) 수요 강세를 재확인했다.

키움증권은 13일 두산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통해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두산의 4분기 자체사업 매출액은 6534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25%,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1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1%, 전년 동기보다 194%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0.2%로 지난 분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연말 성과급 등 약 2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시장 추정치 1509억원을 밑돌았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키움증권은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통상 4분기가 고객사 재고 조정 시기임에도 AI 가속기 및 네트워크 스위치 수요 강세가 지속됐다는 점이다. 네트워크용 CCL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60%, 전년 동기 대비 85%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미 주요 고객사향 매출도 전 분기 대비 75%, 전년 동기 대비 103% 급증했다. 전자BG 내 고부가 제품 비중은 82%로 지난 분기보다 3%포인트 올랐다.

키움증권은 올해 두산 자체사업 매출액이 2조66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6526억원으로 30% 늘어나고 영업이익률은 24.5%로 1.8%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트워크 및 반도체용 CCL 수요 강세가 연중 지속될 것"이라며 "북미 고객사의 차세대 아키텍처에서도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베라 루빈(Vera Rubin)향 신규 공급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올해 800G 네트워크 시장 확대와 함께 가격과 물량 모두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말부터 생산능력(Capa) 증설 효과가 본격 반영되고 수요 성장 대응을 위한 추가 신규 라인 증설도 연중 가시화될 것으로 키움증권은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을 통해 수요 둔화 및 단가 압박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북미 고객사의 차세대 아키텍처향 공급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루빈(Rubin) 플랫폼은 블랙웰(Blackwell)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대폭 향상될 전망"이라며 "이 회사의 초저손실 CCL 기술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기준 두산 주가는 97만3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