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 수주 확대와 중장기 성장성을 인정받아 증권가에서 주가 전망을 높였다.

키움증권은 13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12만2천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11만원에서 10.9% 상향한 수치다. 12일 종가 9만5천500원 대비 27.7%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너빌리티 부문 밸류에이션 배수를 EV/EBITDA 40배로 유지하되, 글로벌 원전 동종업체 평균 34배에 20% 할증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전 10% 할증에서 프리미엄을 확대한 것은 중장기 수주 가시성이 더욱 명확해진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천860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312억원)를 하회했다.

다만 올해 실적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의 2026년 연결 기준 매출액을 17조3천62억원, 영업이익을 1조1천22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6.5%로 전년 추정치 4.5%에서 2.0%포인트 상승한다.

특히 에너빌리티 부문의 중장기 성장성이 두드러진다. 키움증권은 동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올해 6.2%에서 2030년 15.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규모는 올해 4천770억원에서 2030년 2조2천740억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은 대규모 원전 수주에 기인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체코 대형원전 기자재 5조6천억원을 포함해 총 14조7천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올해 수주 가이던스는 13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하지만, 원자력 5조3천억원, 가스 기자재·EPC 6조2천억원 등 견조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한다.

조 연구원은 "팀코리아 방식의 대형원전은 올해 2기에서 2027년 이후 연간 2기씩, 웨스팅하우스 대형원전은 2026년 5기 수주를 가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형모듈원전(SMR)은 2030년까지 누적 60기, 가스터빈 서비스는 2028년부터 본격화해 2030년 30기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수주 잔고도 지속 증가한다. 에너빌리티 부문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16조원에서 올해 29조1천억원, 2027년 37조9천억원, 2030년 57조6천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의 시가총액은 12일 기준 61조1천736억원이며, 외국인 지분율은 23.6%다. 지난 1년간 주가는 289.0% 상승해 코스피 대비 82.0%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