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2025년 4분기 실적에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과를 거두며 광고 부문 회복세를 입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2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카카오의 4분기 매출액이 2조1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급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2조1060억원, 영업이익 1840억원을 각각 상회한 수치다.

플랫폼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모빌리티와 페이 서비스가 호조를 보이며 플랫폼 매출액은 1조2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를 7% 웃도는 실적이다.

톡비즈 광고 매출액은 3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브랜드 메시지 출시 이후 신규 광고주 유입이 시작된 메시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톡DA(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액도 전년 대비 18%까지 회복되며 광고 부문 전반의 성장세가 가속화됐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애널리스트는 "브랜드 메시지를 통해 맞춤형 광고가 가능해지면서 광고 효율 개선에 따른 단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며 "2026년 메시지 광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톡DA도 친구탭 개편을 통해 신규 광고 지면을 확보하고 트래픽 증가에 따른 광고 단가 상승으로 2026년 전년 대비 21% 성장이 예상된다고 증권사 측은 설명했다.

커머스 매출액은 2530억원으로 7% 증가했으며, GMV(거래액) 성장률은 11%까지 상승했다. 콘텐츠 매출액은 911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 주가는 기존 8만2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스토리와 게임 부문의 성장세 둔화를 반영한 2026년 실적 조정이 반영됐다.

임 애널리스트는 "콘텐츠 부문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점은 아쉬우나 마진율이 높은 플랫폼 부문의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3월 중 AI 서비스 '카나나'를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카나나 출시 이후 카카오톡의 체류시간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모습이 보여야 이 회사의 온디바이스 AI 전략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카카오의 매출액을 8조7690억원, 영업이익을 928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10.6%로 예상된다. 12일 종가 기준 카카오의 주가는 5만88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