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의 2026년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27.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13일 발표한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원익IPS의 2026년 매출액을 1조1970억원, 영업이익을 14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2025년 전망치보다 매출 27.0%, 영업이익 59.7% 증가한 수준이다.
원익IPS는 2016년 원익홀딩스의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전지 장비 제조사업 부문을 분할해 설립된 중견기업이다. PECVD(플라즈마 화학기상증착), ALD(원자층 증착), Diffusion Thermal System 등 미세공정 특화 증착 및 열처리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한국IR협의회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및 파운드리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원익IPS의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6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7% 증가했다. 제품 부문 매출은 5408억원으로 전체의 85.2%를 차지했으며, 이 중 삼성전자향 반도체 장비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원익IPS가 삼성전자 및 삼성디스플레이와 장기적으로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을 통해 견고한 기술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익IPS는 삼성전자가 글로벌파운드리와 14나노미터 공정 기술 협력을 진행하던 2014~2015년 시기부터 첨단 공정용 장비 개발과 공급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14나노미터 공정은 기존 평면 구조의 트랜지스터에서 3차원 FinFET 구조로 전환되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한국IR협의회는 "원익IPS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양쪽 영역 모두에서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관련 수주 금액은 10K(월간 1만 장의 웨이퍼 생산능력) 당 수백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테일러 팹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협력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익IPS는 CVD와 ALD 등 다양한 증착장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CVD는 상대적으로 빠른 증착 속도로 두꺼운 막을 형성하는 데 적합하다. ALD는 원자 단위의 정밀한 제어가 가능해 나노미터 수준의 얇은 막이 요구되는 최첨단 공정에 필수적이다.
메모리 반도체가 3D NAND 300단 이상, DRAM이 1α나노미터 이하로 미세화되고 있다. 파운드리가 3나노미터 이하 첨단 공정으로 진화하면서 ALD 기술의 중요도와 시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IR협의회는 "ALD 장비는 CVD보다 대체적으로 단가가 높고 공정당 장비 대수도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ALD 시장 점유율 확대는 원익IPS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년 원익IPS의 연결 기준 매출은 7482억원,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 8.4% 증가,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IT용 8세대 OLED 설비 투자 수요에 힘입어 전년 대비 86.7% 증가한 1711억원을 달성했다.
원익IPS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에도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주요 시장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다.
6일 종가 기준 원익IPS의 시가총액은 5조3400억원이다. 2026년 실적 추정치 기준 PER 밸류에이션은 45.4배다. 이는 증착 장비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인 Applied Materials(33.3배), ASML International(39.6배), Tokyo Electron(31.3배)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한국IR협의회는 "원익IPS가 삼성전자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분야까지 장비 공급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VD와 ALD 등 다양한 증착 장비 포트폴리오를 통해 차세대 공정 전환에 필수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익IPS의 최대주주는 원익홀딩스로, 2025년 9월 30일 기준 1614만8572주(지분율 32.90%)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외 1인은 7.5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