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에스엠코어가 2026년 턴어라운드와 수주 확대를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13일 발표한 에스엠코어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2026년은 턴어라운드와 수주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엠코어는 반도체, 타이어, 석유화학 등을 주요 전방(前方) 산업으로 하는 물류 자동화 솔루션 기업이다. 1940년 보일러 기계 사업으로 시작해 1978년 국내 최초로 자동화 창고 시스템을 국산화했다.
2017년 SK그룹에 편입됐다가 2025년 9월 코스닥 상장사 엠투아이코퍼레이션에 인수됐다.
한국IR협의회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가 가속화되면서 에스엠코어의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에스엠코어는 SK하이닉스 이천 M16·M14·P&T, 청주 M15·P&T, 중국 우시(無錫) 팹 등에 무인운반차(AGV), 스토커, 컨베이어 등 전공정 및 후공정 라인 자동화 설비를 납품한 이력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의 첫 장비 반입 시점을 2025년 10월로 앞당겼다. 첫 클린룸 시범 가동은 2026년 2월로 기존 대비 4개월 앞당겼다.
용인 1기 팹 가동 시점도 2027년 5월에서 2027년 초로 2~3개월 앞당겼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026년 4월 착공 예정인 P&T7에 19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P&T7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제조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전용 팹이다.
한국IR협의회는 "P&T7 관련 수주는 기존 창고 자동화 설비 대비 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우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스엠코어는 2025년 12월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원자재 창고 구축 프로젝트 92억 원을 수주했다.
한국IR협의회는 "과거 사례상 원자재 창고 구축 후 단기간 내 후속 물류 자동화 수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도 에스엠코어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2014년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시작했다. 2019년부터는 생산액·판매액 증가분에 대해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는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제도를 도입했다.
인도 정부의 회계연도 2027년(FY2027) 예산안에 따르면 자동차 및 부품 부문 PLI는 920억 원, 태양광 육성 사업은 4조 5000억 원 규모다.
인도 타이어 기업 CEAT는 2025년 7월 첸나이 공장 확대에 45억 루피(약 7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2026년 1월에는 첸나이 유휴 부지 신규 공장 건설에 131억 4000만 루피(약 21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엠코어는 2021년 3월 CEAT 첸나이 타이어 자동화창고 구축 프로젝트 345억 원을 수주한 바 있다.
태양광 기업 릴라이언스 뉴 솔라 에너지(Reliance New Solar Energy Limited)는 2030년까지 연간 태양광 제조시설 규모를 100기가와트(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스엠코어는 2024년 2월 이 회사로부터 창고 자동화 설비 632억 원을 수주했다.
한국IR협의회는 "에스엠코어는 2017년 이후 인도 관련 누적 수주 2700억 원을 기록했다"며 "향후 인도 주요 고객사 투자는 기존 부지 내 증설 방식 중심으로 이뤄져 과거 대비 매출 인식 가시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엠코어의 2025년 연간 잠정 실적은 매출액 1491억 원, 영업손실 80억 원, 지배주주 순손실 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8.7% 감소했고 적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SK하이닉스와 인도·중국 타이어 기업 신규 수주가 부진했고, 4분기에는 충당금 선제 반영, 매출 감소, 엠투아이 인수 관련 1회성 비용 등이 발생했다.
한국IR협의회는 2026년 연간 실적을 매출액 1773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78억 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9% 증가하고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IR협의회는 "2025년까지 저가 수주 영향이 대부분 소진됐고, 2026년 예상보다 빠른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반도체 신규 설비 수주 및 인도 고객사 수주 확대 시 기업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IR협의회는 "추가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수주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에스엠코어의 11일 종가는 5710원이다. 2026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4.6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9배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