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톰 틸리스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보자인 케빈 워시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시작할 수 있는 타협안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틸리스 의원은 7일(현지시간) 공화당 상원의원 회의 후 기자들에게 "제안된 내용이 출구전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제안된 타협안은 연준의 워싱턴DC 사무용 건물 2곳에 대한 25억 달러(약 3조5천900억 원) 규모 리모델링 공사의 비용 초과 문제를 법무부가 아닌 상원 은행위원회가 조사하는 방안이다.
틸리스는 지난달 법무부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형사 조사를 중단할 때까지 워시나 다른 트럼프 연준 이사 후보자들에 대한 인준 절차를 막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상원 본회의장 발언에서도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연준 이사진에 대한 어떤 인사도 은행위원회를 통과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장직이든 임기 만료된 자리 교체든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안 된다"고 틸리스는 강조했다.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 조사는 지난달 파월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영상 성명을 통해 공개했다. 파월은 당시 이 조사가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강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파월이 지난해 6월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건물 리모델링에 관해 한 발언을 이유로 그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틸리스는 "정부의 다른 많은 영역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조사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며 "이스트윙 건축 공사도 예산을 초과하지 않고 목표대로 진행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대형 연회장을 추가하기 위해 백악관 이스트윙을 철거했다.
틸리스는 상원 본회의장에서 "보복성 기소는 잘못된 것"이라며 "이번 조사는 연준의 오랜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결정에서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법무부의 파월 조사로 그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