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역사회 약국을 통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예방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이 발표됐다.

에모리대 롤린스 공중보건대학, 에이즈 유나이티드 등 미국의 공중보건 단체 연합은 13일(현지시간) 지역 약국이 HIV 예방 서비스를 확대하도록 돕는 '변화를 위한 처방'(Rx for Change) 계획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HIV 신규 감염률이 높은 조지아주와 루이지애나주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약국과 지역 기반 단체를 연계해 HIV 노출 전 감염 위험을 줄이는 예방약(PrEP)과 기타 예방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지난 5일 조지아주에서 약사가 PrEP 등 HIV 예방약을 처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된 데 맞춰 공개됐다. 루이지애나주 역시 2024년 비슷한 법을 제정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90%가 약국 반경 5마일(약 8km) 내에 거주하고 있어, 지역 약국은 의료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지역 사회에 효과적으로 HIV 예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나탈리 크로포드 롤린스 공중보건대학 부교수는 "약국 기반 HIV 예방 서비스를 확대하면 미국 남동부에서 PrEP 접근 지점을 최대 80배까지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화를 위한 처방' 계획은 엘튼 존 에이즈 재단과 제약사 머크의 일부 지원을 받는다. 참여 약국에는 HIV 검사, PrEP 처방 시작, 예방 교육 등을 통합하는 전문 교육이 제공된다.

타마라 맥칸츠 전미제약협회 회장은 "이번 협력 계획은 역사적으로 소외됐던 남부 지역 사회에 약사들이 강화된 HIV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