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영향에 대해 미국인 대다수가 비관적으로 전망하며, 정부의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애넌버그 공공정책센터(APPC)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13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향후 10년간 AI가 미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42%가 부정적으로 답했으며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AI 규제에 대한 정부의 노력이 '너무 적다'고 답한 응답자는 65%에 달했다. 이는 정당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으며, 민주당 지지자의 77%, 공화당 지지자의 53%, 무소속의 72%가 같은 의견을 보였다.

다만 특정 분야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응답자의 57%는 AI가 의료 연구 및 발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해 가장 높은 낙관론을 보였다. 반면 정부 효율성(24%), 창작 예술(22%), 경제(19%) 등 다른 분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낮았다.

AI 기술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49%는 거주 지역 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했으며, 찬성하는 비율은 21%에 불과했다.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현재 직장에 다니는 응답자 중 41%는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거나 근무 시간이 줄어들 것을 걱정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AI 규제 문제는 다른 정책 현안에 비해 정당 간 대립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4%는 AI 규제에 있어 양당의 주요 정치인들이 비슷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답해, 이민이나 경제 문제보다 초당적 동의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6년 2월 17일부터 3월 20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