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3일 K-조선 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태계 경쟁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 HD현대중공업 방문 이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허허벌판 위에 K-조선의 기적을 일궈낸 울산에서 우리 조선 산업의 미래를 두 눈에 담고 왔다"며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건강한 생태계야말로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어갈 핵심 동력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글로벌 조선 산업 경쟁은 이제 개별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경쟁, '생태계 경쟁으로의 대전환'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K-조선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상생 협력'을 제시했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원청과 협력사, 노동자와 기업, 정부가 서로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구조를 만들어 낼 때, K-조선은 세계 시장에서 흔들림 없는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울산 HD현대중공업을 찾아 조선소 독(Dock)을 둘러보고 LNG 운반선 건조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후 열린 'K-조선 미래 비전 간담회'에서는 "회사 내에서 사용자와 노동자가 함께 그 과실을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며 이익 공유 시스템 구축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업황 사이클이 회복되는 지금이 미래를 준비할 적기"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약속했다. 그는 "튼튼한 산업 기반을 만드는 것을 넘어, 현장의 안전과 공정한 성과 공유가 가능한 생태계 구축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멈추면 뒤처지는 냉혹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K-조선이 한 걸음 더 빠르게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년 국내 조선업계는 3.5년 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글로벌 발주량 감소와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등으로 2026년을 기점으로 '수주 절벽'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