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폭풍과 극심한 가뭄으로 아마존 열대우림의 탄소 저장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과학원(CAS) 산하 화남식물원(SCBG)과 미국 코넬대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1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기 건조가 심해지고 대류성 폭풍이 잦아지면서 아마존의 '탄소 체류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탄소 체류 시간은 식물에 흡수된 탄소가 대기 중으로 다시 방출되기까지 머무는 기간을 뜻한다.

이 기간이 짧아진다는 것은 식물이 자라고 죽는 '바이오매스 전환' 속도가 빨라진다는 의미다. 이는 장기적으로 숲의 탄소 저장 능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구팀은 위성 원격 탐사 데이터와 장기적인 산림 관측 자료를 통합해 아마존 전역의 나무 사망률과 바이오매스 탄소 전환 시간을 분석하는 지도를 제작했다.

분석 결과, 특히 단시간에 폭우와 강풍을 동반하는 대류성 폭풍이 가뭄 스트레스보다 바이오매스 탄소 전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현재의 기후변화 추세가 이어진다면 21세기 말에는 아마존의 바이오매스 탄소 전환 시간이 고탄소 배출 시나리오에서 최대 15%까지 단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를 이끈 우둥하이 박사는 "이번 연구는 열대우림의 탄소 흡수원 안정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지구 시스템 모델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