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조선소'를 구축하는 등 K-조선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대 추진전략과 7대 핵심과제를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 부처와 대·중·소형 조선사, 협력사, 금융기관 등 조선업 생태계 구성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략은 중국의 '해양굴기'와 일본의 'All Japan 2035' 계획 등 경쟁국의 거센 추격 속에서 K-조선의 글로벌 우위를 지키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몇 개 대기업만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생태계 전체의 역량을 모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 전략은 '본진 강화', '시장 확대', '상생 생태계' 등 세 가지다. 우선 본진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민관이 1조원을 투자해 24시간 자율운영이 가능한 'AI 조선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조선소 생산성을 공정별 최대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7 Star-Ship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5년간 최대 5250억원을 투입해 암모니아·수소 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7개 미래 선종의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7년간 6300억원을 투입해 완전 자율운항 기술(IMO 레벨 4) 개발에도 나선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인도, 베트남 등과 'K-조선소 동맹'을 구축한다. 우리 기업이 현지에 진출해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건조 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미국과는 '한-미 조선협력센터'를 통해 협력 기회를 발굴한다.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상생 방안도 포함됐다. 대형 조선 3사와 시중은행은 협력업체에 1조원 규모의 우대 대출을 지원하는 '상생 무역금융 협약'을 맺었다. 정부는 중소형 조선사의 선수급환급보증(RG) 발급을 지원하고, 2030년까지 전문·숙련인력 1만5000명을 양성할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앞으로의 경쟁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생태계 간의 경쟁"이라며 "정부는 오늘 약속한 과제를 속도감 있게 이행해 K-조선의 더 큰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