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위한 ‘부산형 AI’ 공약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이번 공약이 기존에 발표한 세 가지 약속을 시민의 일자리와 살림으로 잇는 핵심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코델타 그린데이터센터’ 3조 6000억 원 투자 유치, ‘명지녹산 AI 데이터센터’ 1조 8000억 원 유치 등 이미 갖춰진 기반 위에서 부산의 7대 AI 산업을 키우고 청년 일자리 5만 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박 시장의 첫 임기 때 가동한 ‘빅-데이터웨이브’와 4887억 원 규모의 ‘부산 AI 종합전략’을 잇는 2단계 격상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흩어진 공공·산업 데이터를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는 ‘부산 AI 허브’를 신설해 ‘부산 데이터 시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기반으로 7대 AI 산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7대 산업은 기존 부산의 6대 주력 산업인 항만, 해양, 조선, 제조, 금융, 시민생활에 ‘해양방산 AI’를 더한 것이다. 여기에 산업 전반을 관통하는 횡단축으로 ‘피지컬 AI’와 ‘해양반도체’를 지정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에게 네 가지를 약속했다. 첫째는 ‘일자리 5만 개’로, 임기 내 2만 개를 가시화하고 2035년까지 후속 일자리 3만 개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둘째는 ‘부산 AI 허브’를 통해 청년 개발자, 스타트업, 대학 연구자가 부산의 학습용 데이터 200종을 무료로 사용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세 번째는 ‘시민 체감형 AI 서비스’다. 교통 혼잡 완화, 자동 배수펌프, 복지 사각지대 예측, 응급실 이송 시간 단축 등 시민이 일상에서 직접 만나는 AI 서비스를 취임 1년 차부터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I 인재 1만 명 양성’을 약속하며 청년 2000명, 재직자 5000명, 중장년 3000명에게 AI 역량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인프라가 먼저, 산업이 그 다음’이라는 철학으로 1기 시정에서 닦아놓은 데이터 도로 위에 산업과 일자리라는 차를 달리게 하겠다”며 “‘부산에서 태어난 사람이 부산에서 일하고, 다른 도시 인재가 부산으로 옮겨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발표는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온 공약이다. 박 시장은 지난 4월 27일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