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연계한 '우주식물 시민과학 프로젝트'를 아시아 최초로 추진한다.

13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NASA와 페어차일드 열대식물원이 공동 운영하는 시민과학 프로그램 'GBE(Growing Beyond Earth)'를 국내에 도입해 'K-GBE'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GBE는 학생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 환경을 모방한 재배 장치로 식물을 키우며 데이터를 수집하는 연구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첫 파트너로는 강원외국어고등학교가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국립수목원은 양구교육지원청과 협력해 해당 학교에 NASA 연구 프로토콜이 적용된 식물 재배 시스템을 전달했다.

K-GBE 프로젝트는 한국 고유 자생식물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국립수목원은 식용·약용 가치가 높고 극한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자생식물 후보군을 선발해 우주 환경에서의 재배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수집한 생육 데이터는 NASA 연구 데이터베이스와 연계된다. 이 자료는 향후 우리나라의 미래 우주식물을 선정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청소년에게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 식물주권 확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자생식물이 지구를 넘어 미래 우주 시대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참여 학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