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가까운 진보 성향 정치인 아날릴리아 메히아가 연방 하원 특별선거 민주당 예선에서 승리했다고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지난 5일 치러진 경합 끝에 메히아가 승자로 확정됐다고 13일 발표했다.
메히아(48)는 뉴저지 11선거구에서 톰 말리노프스키 전 하원의원을 비롯한 12명의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거뒀다. 이번 선거는 미키 셰릴 뉴저지 주지사가 주지사 취임으로 비워진 연방 하원 의석을 채우기 위한 것이다.
말리노프스키는 이미 패배를 인정했다. 메히아는 오는 4월 16일 열리는 특별 총선거를 앞두고 뉴저지주 민주당 주요 지도부의 지지를 확보했다. 특별 총선거에서는 공화당 조 해서웨이 후보와 맞붙게 된다.
메히아의 승리는 에섹스, 모리스, 패세익 카운티 일부와 뉴욕시 부유층 교외 지역을 포함한 뉴저지 11선거구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 지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전까지 공화당 우세 지역이었다. 2018년 셰릴이 민주당 돌풍의 일환으로 당선되면서 지형이 바뀌었다.
예선 유권자들은 셰릴을 대체할 온건 성향 후보 대신 메히아를 선택했다. 메히아는 대중주의 경제정책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공화당은 그를 이 선거구에 너무 극좌 성향이라고 묘사할 계획이다.
뉴저지 근로가족동맹 전 국장인 메히아는 주 의사당에서 진보 의제를 옹호하는 단골 활동가였다. 그는 샌더스의 2020년 대선 캠페인에서 정치국장을 역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시절 노동부 여성국 부국장을 지냈다.
메히아는 샌더스 외에도 뉴욕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경선의 또 다른 주요 변수는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였다. AIPAC 계열 슈퍼PAC은 말리노프스키가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무조건적 지원에 의문을 제기한 후 그를 견제하려 했다. 이 시도는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을 저질렀다고 동의한다고 밝힌 메히아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4월 16일 특별 총선거 승자는 내년 1월 만료되는 셰릴의 남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6월 2일 정규 예선과 11월 3일 총선거가 별도로 진행돼 새 임기를 위한 의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