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화재보험이 지난해 순이익 급감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13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56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조307억원 대비 45.6%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NICE신용평가는 현대해상의 무보증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A’로, 등급전망을 ‘Stable(안정적)’로 유지했다.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은 보험부문 손익 감소다. 자동차보험이 요율 인하 누적으로 2024년 192억원 흑자에서 2025년 90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또한 실손보험 손실 확대 등으로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이 4000억원 이상 발생하며 실적에 부담을 줬다.

이러한 수익성 저하에도 등급이 유지된 배경에는 우수한 자본적정성이 있다. 현대해상의 2025년 말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190.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말 157.0%에서 33.1%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NICE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금리 상승과 8000억원의 후순위사채 발행 등으로 가용자본이 증가하며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수한 시장지위와 사업기반, 적절한 규제대응능력을 고려할 때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해상은 국내 손해보험업계 상위권의 대형 보험사다. 2025년 말 기준 순책임준비금 점유율은 약 15% 수준이다.

향후 실적 개선 여부는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실손보험 관리 강화에 달렸다. NICE신용평가는 “2026년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예정돼 있고, 주요 비급여 항목에 대한 관리급여 제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면서도 “실제 효과는 불확실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