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분기 1.7%의 견조한 경제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가격 안정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차 비상경제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관계부처에 가격 안정화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김 총리는 "원유 등 국제 가격 상승으로 향후 국내 물가 전반에 상승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와 관련 있는 품목과 국민 생활 밀접품목의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오는 18일부터는 전국민의 70%를 대상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지급된다. 정부는 국민이 지원금을 신청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1차 지원금 미신청자도 2차 신청 기간인 5월 18일부터 7월 3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또한 지난 3월 여행수지는 11년 4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금융안정 대책도 병행한다.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약 30조원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자동차 보험료 할인 등 상생 금융 노력도 추진 중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도입선 다변화, 비축 역량 확대 등 자원안보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