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과거 폭력 전과를 거론하며 서울시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같은 당 김재섭 의원이 공개한 1995년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속기록에는 술 마시고 여종업원과 외박하겠다며 떼쓰다가 말리는 주인과 경찰을 폭행하고 잡혀간 구청장 비서 정원오에 대한 질의가 담겼다"고 전하며, 당시 구청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 답변을 전혀 하지 않고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해당 사건으로 정 구청장이 '폭력 행위 처벌법 위반 벌금 300만원' 처분을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 웬만한 사람은 다 전과 있다'던 이재명 기준에 별일 아닐지 몰라도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 기준으로는 광탈 컷오프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장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민과 경찰에 주먹 휘두르던 지질한 손에 세계 3대 도시를 꿈꾸는 서울의 미래를 어찌 맡기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배 의원은 "수도 서울의 시장직은 서울의 대표이자 대한민국의 대표 얼굴이 되는 자리"라며 "폭처법 300 전과만으로도 이미 자격 상실"이라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정 구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소상히 해명 못 할 일이면 그만 사퇴합시다"라며 "주폭까지 들통나며 서울의 수치로 남을 필요야 있겠습니까"라고 비판했다.

이번 비판은 차기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권에서 잠재적 야권 후보인 정원오 구청장에 대한 검증 공세를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 구청장은 3선 연임 중인 현직 성동구청장으로, 유력한 차기 서울시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정 구청장 측은 김재섭 의원의 폭로에 대해 "사실이 아닌 일방적 주장"이라며 판결문에는 정치적 견해차로 인한 다툼으로 기록돼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