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인해 초강력 태풍의 발생 빈도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일본 연구진의 분석이 나왔다.

일본 교토대 방재연구소 연구팀은 해수면 온도(SST)와 태풍 강도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새로운 확률 모델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기후 저널'(Journal of Climate)을 통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100년에 한 번 발생하는 극단적인 태풍이 미래에는 100년에 4~5번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연구팀은 슬랩-해양 모델과 일본 기상청 기상연구소가 개발한 '대기대순환모델'(MRI-AGCM)을 결합해 대기-해양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모사하는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이용해 과거와 미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60km 및 20km 해상도에서 앙상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태풍 강도 변화의 약 50~60%가 해수면 온도의 공간적 패턴과 기후 변화로 인한 평균 온도 상승으로 설명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노부히토 모리 교수는 "심각한 태풍에서 해수면 온도가 태풍 강도에 미치는 영향과 지구 온난화가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더 명확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해안 보호 및 재난 관리 계획 등 사회기반시설 개발 정책에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1 저자인 요시키 마츠오 연구원은 "기후 변화로 인해 극단적인 날씨가 어떻게 변하는지 이해하고자 한다"며 "이는 공학적, 사회적 관점에서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