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신작 '붉은사막'의 흥행에 힘입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검은사막 단일 지식재산(IP) 의존 구조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13일 펄어비스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105.7% 올려 잡았다.

펄어비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285억원, 영업이익은 212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9.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였던 1435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호실적은 신작 '붉은사막'이 견인했다. 붉은사막은 1분기에만 26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출시 하루 만에 200만장, 26일 만에 500만장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유진투자증권의 연간 추정치였던 300만장을 초반에 훌쩍 넘어선 기록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의 800만장 이상 판매는 단기 실적 호조를 넘어 IP 생태계 전반의 가치 재평가를 의미한다"며 "검은사막 단일 IP 의존 구조를 탈피하고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하는 중장기 IP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형성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붉은사막은 콘솔과 PC에서 각각 50%의 판매 비중을 보였으며, 미주와 유럽 지역 판매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기존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검은사막' IP 역시 1분기 61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과를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붉은사막의 올해 연간 판매량을 850만장으로 전망하며 펄어비스의 2026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295억원, 4973억원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