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하며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숨은 진주'로 에스엔시스와 KBI메탈이 주목받고 있다.

교보증권은 13일 발간한 '5월 왜 이 기업일까?'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주도주 외에 저평가된 기업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블랙웰'로 구성된 랙은 기존 제품보다 약 3.3배 많은 전력을 요구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8년 미국 신규 전력 수요의 절반을 데이터센터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수요 급증으로 초고압 변압기 등 핵심 전력기기의 평균 납기는 기존 1~2년에서 최대 4년까지 늘어나는 등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는 관련 밸류체인에 속한 후발 기업들에게 기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에스엔시스는 선박용 배전기기 전문 기업으로, 최근 글로벌 기업 ABB의 배전반 생산 파트너로 인증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ABB의 데이터센터 부문 수주가 100% 이상 성장한 만큼, 에스엔시스의 관련 시장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한화오션 밸류체인에 진입하고 부산 2공장 증설 등을 통해 기존 대비 생산 능력을 약 2.5배 확대할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에스엔시스의 2027년 매출액이 1921억원, 영업이익은 2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BI메탈은 전선용 구리 소재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최근 전선 제조 계열사 KBI코스모링크를 연결 편입하고 배전 변압기 제조업체 원영하이텍을 인수하며 전력망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특히 KBI코스모링크는 미국 매출 비중이 40~50%에 달해 북미 시장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보고서는 KBI메탈의 2026년 매출액을 9850억원, 영업이익은 277억원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