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희귀식물 '제주고사리삼'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서식지 환경 변화와 교란으로 제주고사리삼 개체군 감소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보전 방안 논의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제주고사리삼(Mankyua chejuensis)은 고사리삼과에 속하는 양치식물로 제주에만 분포하는 한국 고유종이다. 이 식물은 산림청이 멸종위기종(CR)으로,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각각 지정해 최고 수준으로 보호하고 있다.

생육 환경이 매우 까다로워 곶자왈 지대 해발 200m 이하의 일부 습지에서만 제한적으로 자생한다. 최근 주변 환경 변화로 자생지와 개체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오는 21일 제주 김만덕기념관에서 '멸종위기종 제주고사리삼 보전 심포지엄'을 연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개체군 동태, 유전다양성, 시민과학을 통한 모니터링 등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보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김호진 연구사는 "제주고사리삼은 한 번 사라지면 지구상에서 다시 볼 수 없게 된다"며 "학계와 행정, 지역사회가 함께 보전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 논의를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