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등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동원한 '갭투자'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

13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apt_gap' 자료에 따르면, 최근 서울 시내에서 전세를 낀 매매 계약이 다수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165.052㎡는 지난 3월 65억원에 거래됐는데, 갭투자 금액이 52억원에 달했다.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전용 151.008㎡ 역시 이달 6일 56억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으며, 갭투자액은 45억원이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0'도 갭투자 금액이 34억원에 이르는 등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에서 고액 갭투자가 집중됐다.

이들 단지의 전세가율은 20% 안팎에 불과해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반포자이와 아시아선수촌, 신반포20의 전세가율은 각각 20%, 19%, 19%로 집계됐다. 소액의 전세 보증금을 끼고 집을 사는 전통적 의미의 갭투자가 불가능한 구조다.

이러한 고액 갭투자 현상은 비강남권에서도 나타났다. 용산구 용산동5가 '용산파크타워'는 31억원,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장' 아파트는 28억500만원의 갭투자가 이뤄졌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아파트 역시 19억원의 갭이 발생했다.

강남구 도곡동 '아카데미스위트1'은 전세가율 56%로 12억원의 갭투자가, 서초구 서초동 '서초8차상지리츠빌'은 전세가율 61%로 7억9000만원의 갭투자가 이뤄지는 등 단지별로 편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