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 산하 20개 기구와 도시 전문가들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을 통해 더 나은 도시 생활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본부에서 열린 '제3회 UN 가상세계의 날'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됐다. 오는 2050년까지 세계 인구의 70%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AI 기반 시티버스(citiverse)'의 기회에 주목했다.

시티버스는 AI, 공간 지능, 디지털 트윈, 몰입형 기술을 결합해 도시 계획과 의사결정,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디지털 생태계를 의미한다.

참가자들은 '인류를 위한 행동 촉구: AI와 시티버스 시대의 도시 미래 형성'이라는 제목의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은 AI를 활용해 포용적이고 효율적이며 회복력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5가지 전략적 우선순위를 담고 있다.

UN 파트너들은 또한 '인공지능, 공간 지능 및 AI 기반 시티버스에 대한 요약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각국 장관, 규제 기관, 도시 지도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하며, 거버넌스 공백, 데이터 상호운용성 문제, '삼중 격차'(디지털·농촌·성별) 등 시급한 과제들을 지적했다.

선언문과 보고서는 AI와 시티버스의 혜택이 개발도상국과 소외 계층을 포함한 모든 공동체에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 결과는 '제13차 세계도시포럼'과 '2026 UN 시장 포럼'에 공식 제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