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전 세계 육지와 바다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국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에 대한 고려가 핵심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보존연구소 연구팀은 1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30x30' 목표 달성을 위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어떤 방식을 택하든 지역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x30'은 2022년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196개국이 합의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의 핵심 목표다.
연구에 따르면, 가능한 한 많은 종과 생태계를 보호하는 방식의 경우 전 세계 인구의 46%가 보존 지역 내부 또는 10km 이내에 거주하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가장 많은 인구가 영향을 받는다.
아마존이나 콩고 분지처럼 탄소 포집 등 자연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중점을 두거나, 원주민 및 지역사회가 관리하는 지역을 우선시하는 다른 접근법들은 전체적으로는 더 적은 수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 경우 영향을 받는 인구 중 사회적으로 취약한 빈곤층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보호구역 인근에 거주하는 것이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모두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깨끗한 물 공급이나 문화 유적지 접근성 향상 등은 이점이지만, 거주지에서 쫓겨나거나 자원 채취가 금지되는 등의 비용도 발생할 수 있다.
크리스 샌드브룩 케임브리지대 보존연구소 소장은 "새로운 보존 지역 후보지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 아니다"라며 "토지 이용 계획 변경 시 지역 주민에 대한 영향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1 저자인 하비에르 파하르도 연구원은 "보존 지역과 가장 가까이 사는 사람들이 단점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이를 실현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겠다는 야심 찬 약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