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오토모티브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최대 66억달러(약 9조4천억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확보했다고 12일(현지시간) 공시했다.
리비안은 10-K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 16일 에너지부의 첨단기술차량제조프로그램(ATVM)에 따라 연방금융은행으로부터 2단계로 나뉜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단계는 약 34억달러, 2단계는 약 26억달러 규모다.
대출 자금은 조지아주 소셜서클 인근에 건설 중인 스탠튼 스프링스 노스 생산시설 개발에 투입된다. 리비안은 이 공장에서 중형 플랫폼 기반 차량인 R2와 R3를 생산할 계획이며, 2026년 착공해 2028년 첫 생산라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비안은 올해 2분기부터 중형 SUV R2의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R2는 리비안의 장기 성장과 수익성의 핵심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R2는 기존 R1 플랫폼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 스택, 추진 기술, 자율주행 플랫폼 및 전기 아키텍처를 활용하면서도 제조 복잡성을 낮추고 비용 효율성을 개선하도록 설계됐다.
리비안은 또한 폭스바겐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차량 전기 아키텍처 및 소프트웨어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리비안의 지역 ECU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스택을 여러 브랜드에 걸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30일 리비안은 폭스바겐그룹으로부터 10억달러를 받고 약 5천200만주(주당 14.56달러)의 클래스A 보통주를 발행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향후 최대 25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예정이며, 이 중 15억달러는 지분 투자, 10억달러는 합작법인을 통한 대출 형태로 제공된다.
리비안의 2025 회계연도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 총 매출은 53억8천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38억3천만달러로 15% 감소했으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매출은 15억5천700만달러로 222% 급증했다.
순손실은 36억2천600만달러로 전년(47억4천600만달러) 대비 23% 감소했다. 자동차 부문 총손실은 4억3천200만달러로 전년(12억700만달러) 대비 64% 개선됐다.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은 5억7천600만달러의 총이익을 기록했다.
리비안은 지난해 한 해 동안 4만2천284대를 생산하고 4만2천247대를 인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 18% 감소한 수치다.
회사 측은 지난해 9월 30일 45W 세액공제 만료로 인한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리비안의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은 현재 연간 최대 21만5천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중 R2 15만5천대, R1 8만5천대, 상용 밴 6만5천대를 생산할 수 있다.
리비안은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니버설 핸즈 프리 기능을 출시했으며, 올해 4월부터 오토노미플러스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에 대해 요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리비안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35억7천900만달러, 단기 투자 25억3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존 현금 및 투자 자산, ABL 시설 및 합작법인 대출 한도가 향후 최소 12개월간 운영비, 운전자본, 자본 지출을 충당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안의 클래스A 보통주는 2021년 11월 10일부터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RIVN' 티커로 거래되고 있다. 2026년 1월 29일 기준 클래스A 보통주 주주는 약 119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