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약 1억7000만명의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의 공식 명칭이 '다내분비 대사성 난소 증후군(PMOS)'으로 변경된다.

호주 모나시대학 연구팀이 이끄는 국제 컨소시엄은 1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랜싯'을 통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명칭을 이같이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진단 지연과 부적절한 치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는 명칭은 난소에 비정상적인 낭종이 생기는 질환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연구 결과, 실제로는 비정상적인 난소 낭종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환의 본질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체중, 신진대사, 정신 건강, 피부, 생식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내분비 질환이다.

새로운 명칭인 '다내분비 대사성 난소 증후군(PMOS)'은 이러한 질환의 다각적 특성을 더 정확하게 반영한다. 연구팀은 새 명칭이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명칭 변경은 14년에 걸친 국제적 합의의 결과물이다. 연구를 이끈 헬레나 티드 모나시대 교수는 전 세계 전문가 및 환자 단체와 협력했다. 이 과정에서 2만2000건 이상의 설문조사와 국제 워크숍이 진행됐다.

티드 교수는 "기존 명칭으로 인해 질환의 심각성이 간과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며 "새로운 명칭은 이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그들과 함께 이뤄낸 변화"라고 강조했다.

새 명칭은 3년간의 전환 기간을 거쳐 2028년 국제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완전히 정착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전 세계 의료 전문가, 정부, 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교육과 인식 개선 캠페인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