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2일 '국제간호사의 날'을 맞아 간호사의 권리 보장과 처우 개선을 약속하며 경기도가 실질적인 변화의 표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최전선을 묵묵히 지키고 계신 간호사 여러분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고충과 고민의 무게를 마주하며, 더 깊은 책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이 ‘간호사’라는 이름에 깊은 신뢰를 보내는 이유는 여러분의 헌신 때문"이라면서도 "이제는 그 헌신이 무조건적인 희생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의료 현장의 법적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생명을 구하는 손길이 낡은 법의 경계에 가로막혀서는 안 된다"며 "응급상황에서 숙련된 간호사가 환자를 살렸는데, 국가가 상을 주기는커녕 법 위반을 걱정하게 만드는 현실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료 현장의 지식과 경험, 데이터 역시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의료의 질을 높이는 공공의 자산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년 간호법이 제정됐음에도 현장의 변화가 미흡하다고 진단하며 경기도 차원의 적극적인 역할을 예고했다. 추 지사는 "이제 경기도가 실질적 변화의 표준을 만들겠다"며 "국가적 사안은 중앙정부와 국회에 적극 건의하고, 경기도가 할 수 있는 행정 지원과 조례 제정은 지체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지사는 마지막으로 "간호사 여러분의 헌신이 희생으로 끝나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추 지사의 이번 발언은 간호사의 업무 범위와 처우 개선 등을 담은 간호법이 2024년 국회를 통과했으나, 의료계 직역 간 갈등으로 현장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