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가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의 신용등급을 현행 유지했으나, 양호한 분양 실적에도 불구하고 운전자금 부담 등으로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2일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나신평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HL디앤아이한라가 진행 중인 분양사업장의 평균 분양률은 약 83.3%로 양호한 수준이다. 저마진 사업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채산성이 우수한 자체사업이 착공하면서 영업수익성도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방 소재 일부 사업장의 초기 분양률이 저조하고, 예정 사업장 역시 수도권 외곽 및 지방 비중이 높아 사업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 회사의 수주잔액 중 건축·주택사업 비중은 2025년 말 기준 77.8%에 달해 주택 경기 변동에 따른 위험이 크다.

재무부담은 HL디앤아이한라의 핵심 과제로 꼽혔다. 신규 자체사업 용지매입 등 운전자금 부담과 시행사 대여금 같은 자금 소요가 지속되면서다. 이로 인해 최근 5개년 연평균 영업현금흐름은 -181억원으로 부진했다.

2025년 말 기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는 총 1조7715억원에 이른다. 이 중 분양이 시작되지 않았거나 분양 실적이 저조한 현장 관련 금액은 3560억원으로, 향후 분양 실적에 따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됐다.

다만 나신평은 HL그룹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을 HL디앤아이한라의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반영했다. 그룹 주력 사업은 아니나 주요 시공사로서의 지위와 그룹 내 자산·매출 비중을 고려할 때 유사시 직간접적 지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최종 신용등급 결정에 1노치(Notch) 상향 요인으로 작용했다.

나신평은 "주요 주택사업장의 분양 및 입주 실적과 이에 따른 재무적 영향, 운전자금 부담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