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18년 만에 폭염특보 체계를 개편하고 22년 만에 기상특보구역을 세분화하는 등 여름철 방재기상대책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12일 기후위기 시대에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여름철 방재기상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19일로 1970년대(8일)보다 약 2.4배 늘었다.

우선 오는 6월 1일부터 폭염특보에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신설된다.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 또는 일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으로 하루만 예상돼도 발령된다. 기존 폭염주의보와 경보는 각각 체감온도 33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표됐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표하는 '열대야주의보'도 새로 만들어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열대야 발생 시 온열질환자는 최대 9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5일부터는 재난성호우에 대한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도 추가된다. 시간당 100㎜의 비가 관측되거나, 시간당 85㎜와 15분당 25㎜의 비가 동시에 관측되면 현재 위치 기반의 읍면동 단위로 문자가 발송된다.

기상특보구역은 6월 1일부터 기존 183개에서 235개로 52개 늘어난다. 이는 2004년 권역 단위에서 시군 단위로 바뀐 이후 22년 만의 세분화 조치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9곳, 경북권이 10곳 늘어나는 등 지역별 기상 편차를 반영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위험기상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위험기상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자원과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