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시아·태평양 14개국과 식품 규제 장벽을 허물고 K-푸드 수출 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제4회 아시아·태평양 식품규제기관장 회의(아프라스 2026)'가 '아프라스 서울 2026 선언문'을 채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애로 해소를 위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 특히 뉴질랜드 일차산업부와는 수산물 위생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존 축산물에만 적용되던 전자위생증명서가 수산물까지 확대돼 통관 절차가 간소화될 전망이다.
미국, 캐나다 등 주요국과도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미국 식약처(FDA)에는 열처리 돼지고기가공품 수출 허용과 한영 이중언어 표시 개정을 요청했다. 캐나다 식품검사기관(CFIA)에는 한국산 축산물 가공품의 신속한 수출 진행을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K-푸드 주요 수출국 규제 담당자와 국내 기업 간의 비즈니스 미팅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할랄 의무화 유예기간 연장, 말레이시아의 김 제품 카드뮴 기준 완화 등 구체적인 애로사항이 건의됐다.
아프라스 회원국들은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공식 협의체로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옵저버 자격 획득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표준 설정 과정에서 아태지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회의 마지막 날 채택된 '아프라스 서울 2026 선언문'에는 ▲식품안전관리의 디지털 전환 ▲재활용 플라스틱 안전관리 지침 마련 ▲국제행사 식음료 안전관리 협력 등 공동 대응 의지가 담겼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아프라스 2026은 아태지역 식품 안전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라며 "앞으로 아프라스가 글로벌 식품규제 조화를 주도하는 협의체로 발전하도록 대한민국이 중심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