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결핵 검사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의 장기 사망률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보건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노화과학'(GeroScience)에 결핵 검사의 일종인 인터페론 감마 분비 검사(IGRA) 결과를 통해 환자의 면역 반응과 5년 내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보훈부 로스앤젤레스 보건 시스템에 등록된 1만6000여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결핵 진단 결과가 아닌, 검사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대조군 데이터에 주목했다.
이 검사는 환자 혈액을 특정 물질(식물성 혈구 응집소)에 노출시켜 의도적으로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T세포를 포함한 환자 면역 시스템의 기본 성능을 파악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이 대조군 검사에서 면역 반응이 낮게 나타난 환자들은 5년 동안의 사망률이 1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관성은 환자의 나이와 만성 질환 여부를 고려한 뒤에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향후 장기 이식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거나 면역억제제 사용을 조절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면역 항암 치료를 받는 암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를 이끈 벤저민 셀리그먼 UCLA 의대 조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임상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면역 반응과 사망률 사이의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밝히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