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5도심 6광역중심' 체제로 서울의 도시 공간 구조를 전면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 후보는 "서울의 도시계획은 이 역동성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1인당 GDP 3만 5천 달러 시대, 서울의 공간 전략은 여전히 1만 달러 시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남·도심·여의도에만 성장을 집중시키는 기존 '3도심 체제'로는 서울의 잠재력을 절반도 끌어내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 후보는 "낡은 3도심 체제를 5도심 6광역중심으로 전면 재편하겠다"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청량리·왕십리와 신촌·홍대를 새로운 도심으로 격상하고, 용산·마곡·구로가산·잠실·상암수색·창동상계를 광역중심지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서울 성장축', '동부 신경제 첨단산업축', '서북 미디어·문화축' 등 3대 성장축을 통해 서울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동북권에서는 성수·창동·상계를 잇는 허브로 청량리·왕십리를, 서북권에서는 신촌·홍대를 혁신 도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강북 지역의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강북횡단선 재추진 의사도 분명히 했다. 그는 "강북횡단선이 완성되면 이 지역에 밀집된 여러 명문대학이 하나의 노선으로 연결된다"며 "대학의 인재와 기술이 교류하고 융합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착착경제활력존'과 '서울형 경제활력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기업이 지역에 만들어낸 경제적 가치를 공공기여로 인정해 최대 50%까지 감면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으로서 낡은 공장지대 성수를 혁신도심으로 만들었다"며 자신의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점을 선으로, 선을 면으로. 분리에서 연결로, 단절에서 치유로, 쇠퇴에서 회복으로. 그것이 제가 만들 서울"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의 구상은 현재 서울시가 추진 중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3도심·7광역중심·12지역중심'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제안이다. 한편, 그가 재추진을 공약한 강북횡단선은 앞서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