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HMM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주한 이란대사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어제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 앞으로 개혁신당 대표 명의의 공식 서한을 발송하였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5월 4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한국인 6명을 포함한 24명이 승선한 국적 상선 HMM 나무호가 정체불명의 비행체 두 기에 피격당했으며, 정부 합동조사 결과 외부 공격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서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모든 대한민국 선박과 우리 국민의 안전한 항행을 위해 이란 정부가 책임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선박과 국민에 대한 위협이 반복될 경우, 우리 정부에 보다 적극적인 외교적·법적 대응을 강력히 요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 또한 분명히 전달하였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미국 대통령이 일찌감치 'attack(피격)'이라 명확히 표현한 사안을, 우리 정부는 '선박 화재'로 표현해 왔고 청와대 안보실장은 '피격이 확실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부 공격이 확인된 지금조차 공격 주체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모호함은 더 이상 신중함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침묵이 아닌 분명한 목소리로 응답하시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단계별 대응 방침을 국민 앞에 밝히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이 사안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않고 국민의 안전, 오직 그 하나의 가치만을 기준으로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공개한 서한에는 "분쟁의 당사국이 아닌 제3국의 민간 상선이 국제 해운의 핵심 통로에서 위협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은 확립된 국제법의 원칙"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2024년과 2025년 쿠제치 대사와 두 차례 만나 양국 협력의 뜻을 확인한 바 있다며 서한 발송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