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고환율 직격탄을 맞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900편에 달하는 항공편을 줄이고 무급휴직에 돌입하는 등 위기 상황에 내몰렸다.

12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전쟁 이후 급등한 항공유 가격과 환율 부담이 국내 LCC 업계의 운항 감축과 인력 구조조정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 LCC들은 왕복 기준 약 900편의 운항을 줄였다. 제주항공은 5~6월 국제선 운항의 4%에 해당하는 왕복 187편을 감축했으며,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도 감편에 동참했다.

감편은 주로 동남아, 괌 등 중거리 노선에 집중됐으나, 티웨이항공의 인천~파리 장거리 노선 일부가 줄어드는 등 전 노선에 걸쳐 부담이 확인되고 있다.

인력 감축도 현실화됐다. 제주항공은 6년 만에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하며, 티웨이항공과 에어로케이도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2분기부터 높은 항공유와 환율 부담, 수요 둔화가 동시에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당분간 노선 수익성 관리와 비용 절감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