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현대차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1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 세계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FCEV)는 총 260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증가했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넥쏘'를 중심으로 1752대를 판매하며 시장 1위 자리를 굳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2.4% 급증한 수치로, 시장 점유율은 67.3%에 달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2세대 신형 넥쏘를 출시한 이후 꾸준한 판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위인 일본 도요타는 '미라이'와 '크라운' 모델을 합쳐 17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4.5% 성장했다. 혼다는 수소연료전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능을 결합한 'CR-V e:FCEV'를 출시했으나 49대 판매에 그쳤다. 중국 업체들은 주로 상용차와 물류 운송 분야에 집중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66.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현대차 넥쏘의 판매 호조가 국내 시장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럽은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이며 시장 위축이 두드러졌다.

미국 역시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소 가격과 충전소 운영 불안정성으로 인해 승용 수소차 확산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성장축이 승용차에서 중대형 상용차, 장거리 물류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은 충전 인프라 확충과 수소 가격 안정화 등에 달려있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