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을 이용해 우주 나이가 10억살이던 초기까지 들여다보는 역대 가장 상세한 '우주 거미줄' 지도가 제작됐다.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UCR) 연구진이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팀은 1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 발표했다.
우주 거미줄(cosmic web)은 우주의 뼈대와 같은 거대 구조다. 암흑물질과 가스가 거미줄처럼 얽힌 필라멘트 형태로 은하와 은하단을 연결하며 광활한 우주 공간을 형성한다.
연구팀은 JWST의 대규모 관측 프로젝트인 '코스모스-웹'(COSMOS-Web)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 프로젝트는 하늘에서 보름달 3개 크기에 해당하는 영역을 집중적으로 관측해 우주 거미줄 지도를 그리기 위해 설계됐다.
논문의 제1 저자인 호세인 하탐니아 UCR 연구원은 "JWST 덕분에 우주에 대한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우주 나이가 10억살이던 시점부터 현재까지 은하의 진화를 연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지도는 기존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관측했던 것보다 깊이와 해상도 면에서 월등히 뛰어나다. 이전에는 하나의 구조물처럼 보였던 것들이 실제로는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바흐람 모바셔 UCR 교수는 "이전에는 뭉뚱그려 보였던 세부 구조가 이제 뚜렷하게 보인다"며 "JWST 이전에는 사실상 접근 불가능했던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발전은 JWST의 두 가지 강점 덕분이다. 더 많은 희미한 은하를 포착하는 능력과, 각 은하까지의 거리를 훨씬 더 정밀하게 측정하는 능력이 결합돼 지도의 해상도를 크게 높였다.
연구팀은 과학계의 발전을 위해 이번에 구축한 대규모 구조 지도와 16만4000개 은하 목록, 우주 거미줄의 진화 과정을 담은 영상 등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