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아기와 작은 새 금화조가 양육자의 반응에 힘입어 언어를 배운다는 유사한 학습 방식을 공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프린스턴대 스티븐 엘름링어 연구원은 11일(현지시간) 열린 미국음향학회(ASA) 제190회 회의에서 인간 영아와 금화조의 초기 발성 학습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먼저 인간 아기와 양육자의 상호작용을 관찰했다. 그 결과 양육자들은 아기가 한 음절의 옹알이를 할 때보다 여러 음절로 된 연속적인 옹알이를 할 때 더 많이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진 연구에서 연구팀은 수개월간 영아 30명을 관찰했다. 양육자가 연속적인 옹알이에 적극적으로 반응할수록 아기들이 해당 발성을 더 빨리 배우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피드백이 언어 발달을 촉진한 것이다.
엘름링어 연구원은 "초기 발성 학습이 단순히 운동 신경 연습의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회적 피드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학습 방식이 금화조에서도 똑같이 관찰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금화조를 대상으로 동일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금화조 역시 어미 새의 사회적 피드백을 통해 노래를 배우는 것으로 밝혀졌다.
엘름링어 연구원은 "인간과 금화조 모두 사회적 피드백을 통해 발성 능력의 음향을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이 발성 소통의 기초적인 시간적 토대를 형성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이어 "사회적으로 유도되는 발성 학습이 드문 현상이 아닐 수 있다"며 향후 원숭이, 고래류, 박쥐 등 다른 동물에 대한 연구 협력 의사를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