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주가 심각한 교사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무자격 교사에 대한 의존도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약 1천 명의 무자격 교사가 주 공립학교에서 근무 중이며, 이들의 근무 기간을 연장하는 법안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지 매체 호놀룰루 시빌 비트에 따르면 하와이주 교육부는 올해 약 1천 명의 긴급 채용 교사를 고용했다. 이는 전체 교사 인력의 약 8%에 해당하며, 4년 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긴급 채용 허가제는 학사 학위는 있지만 교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들이 최대 3년간 교실에서 근무하면서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과정과 시험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하와이주 의회는 긴급 채용 교사들의 근무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법안 패키지를 논의 중이다. 교육부는 3년 안에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한 교사들을 잃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주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타미 오야도마리-천 교육부 부교육감은 "현재 150명에서 200명의 교사가 긴급 채용 3년 차에 있다"며 "이번 학년 말까지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하면 교육부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년을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5년이나 10년이 적정한지에 대해서는 뒷받침할 데이터가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무자격 교사가 학교 시스템에 너무 깊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농촌 지역과 외곽 섬 학교의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2023~2024학년도 기준 라나이섬이 가장 많은 무자격 교사를 고용했으며, 쿨라니하코이와 와이아나에 학군이 뒤를 이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무자격 교사가 전체 교직원의 15% 이상을 차지한다.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가 2024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무자격 교사에게 고등학교 수학을 배운 학생들은 정규 자격증을 가진 교사로부터 9개월 동안 받는 교육과 비교해 약 5개월 분의 학습 효과만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저자인 마이클 마더는 "긴급 채용 교사들은 초기 몇 년간 가장 큰 어려움을 겪으며 정규 교사보다 이직률이 높다"고 말했다.

마우이섬 볼드윈고등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안톤 아바노지안은 "나는 그것을 끝내기 위해 스스로에게 많은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만약 잘 안 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항상 머릿속에 있다"고 말했다.

하와이주는 최근 국제 교사 채용도 늘리고 있다. 올해 300명 이상의 국제 교사가 고용됐으며, 이들은 하와이주 자격증을 취득할 때까지 긴급 채용 신분으로 근무한다.

대부분의 국제 교사는 최대 5년 유효한 비자로 입국하지만, 처음 3년 안에 현지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하면 전체 기간을 채울 수 없다.

트로이 하시모토 상원의원은 국제 교사들이 비자 유효 기간인 5년 동안 하와이주 학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별도의 교사 허가증을 개발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하시모토 의원은 "이는 격차를 메우기 위한 노력"이라며 "이것이 영구적인 해결책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사 자격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18개월에서 2년이 걸리지만, 긴급 채용 교사들이 그 기간 안에 과정을 마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하와이주교사협회의 다이앤 깁슨 전문가는 지적했다.

앤드류 개럿 하원의원은 "내 우려는 우리가 그들을 교사 인력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이것에 너무 의존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