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단식 농성 중인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를 방문한 것을 두고 "정치의 품격"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 대표는 "오늘 부산시청 앞 단식 농성장에 박형준 후보께서 오셨습니다"라며 "선거의 셈법으로 따지면 결코 쉬운 발걸음이 아니지만 박 후보께서는 사람의 도리를 택하셨습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그는 "1960년생 박형준 시장이 1988년생 정이한 후보의 손을 잡는 동안, 그 사이 세대에 속하는 또 한 명의 후보는 30대의 본인이 겪었던 부조리를 잊은 채 끝내 침묵했다"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를 겨냥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오늘 박형준 시장께서 단식장에 가져오신 것은 격려가 아닙니다. 정치의 품격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하는 후배의 정당한 이의제기를 외면한 사람은 선거가 끝난 뒤 '부산은 하나'라고 말할 자격이 없을 것"이라며 "통합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이"라면서도 "서로의 인격을 깎지 않으면서 끝까지 다툴 수 있는 이 경쟁의 결과를, 부산 시민께서 자랑스럽게 기억하실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일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가 방송사 주관 TV토론회에서 배제된 것에 항의하며 지난 8일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박형준 후보는 11일 단식 현장을 찾아 정 후보의 3자 토론 참여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준석 대표는 이를 높이 평가하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