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급한 13조52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상공인 순매출을 5조8600억원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11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의뢰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경제적 효과 분석'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 주요 카드사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액의 43.3%가 소상공인 순매출 증대로 직접 연결됐다. 이는 미국, 일본 등 해외 유사 정책의 매출 증대 비율(20~33%)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저소득층과 비수도권 지역에서 정책 효과가 두드러졌다. 취약계층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소비쿠폰 지급액의 72.6%가, 중위소득 미만 지역에서는 53.2%가 추가 소비로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 종합소매업 등 생활밀착형 업종에서 전체 순매출 증대 효과의 약 절반(49.6%)이 발생했다.

소비쿠폰이 집중적으로 집행된 지난해 하반기 주요 경제지표도 개선됐다. 지난해 11월 소비자심리지수(112.4)는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소상공인 경기전망지수(90.7) 역시 202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번 정책이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시뮬레이션 결과 소비쿠폰 지급은 현금 지급보다 소비 증가율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기여도 측면에서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인식도 긍정적이었다. 한국리서치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3.6%는 소비쿠폰이 소상공인 매출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