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제내성균으로 인한 중증 출혈성 폐렴 치료에 새로운 항생제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 메트로폴리탄 대학 의학대학원 연구팀은 학술지 '항균제 및 화학요법'(Antimicrobial Agents and Chemotherapy)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와키 이모토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다제내성균인 '스테노트로포모나스 말토필리아'(S. maltophilia)에 감염된 쥐 모델을 이용해 신규 항생제 '세피데로콜'(CFDC)과 기존 항생제 '레보플록사신'(LVFX)의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S. 말토필리아는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게 치명적인 출혈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기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증가해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 결과, 세피데로콜과 레보플록사신을 투여한 쥐 그룹 모두 생존율이 향상됐으며 심장과 폐의 세균량도 감소했다. 폐 조직 현미경 검사에서도 출혈이 줄어 폐 손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약물 간에는 약간의 차이가 관찰됐다. 레보플록사신 투여 그룹에서는 출혈이 거의 발견되지 않은 반면, 세피데로콜 투여 그룹에서는 경미한 출혈이 발생했다.
이모토 박사는 "레보플록사신이 감염의 주요 부위인 폐에 더 쉽게 도달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 더 뚜렷한 효과를 보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레보플록사신 내성균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임상 상황에 따라 세피데로콜을 대체 치료제로 사용하는 등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