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식료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가 2025년 4분기 총거래액(GTV)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며 3년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인스타카트(CART)는 이날 주주 서한을 통해 4분기 총거래액이 98억5200만달러(약 13조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8950만건으로 집계됐다.
크리스 로저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이 인스타카트를 통해 식료품을 구매하고, 더 많은 소매업체가 우리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년 전체로는 총거래액이 372억2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총매출은 37억4200만달러로 11% 늘었다.
특히 광고 부문 성장이 눈에 띈다. 4분기 광고 및 기타 매출은 2억9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연간 광고 매출은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인스타카트는 4분기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로 3억3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EBITDA 마진은 31%였다.
다만 일반회계기준(GAAP) 기준 순이익은 8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연방거래위원회(FTC)와의 6000만달러 합의금을 포함한 비반복적 법률 및 규제 비용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인스타카트는 9억7100만달러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했으며, 14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 이 중 4분기에만 11억달러어치를 매입했다.
로저스 CEO는 "이번 분기에 26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인스타카트를 이용했으며, 12월 한 달에만 약 1000만명이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5년 신규 고객 규모가 2022년 말 이후 가장 컸고, 신규 고객 유지율도 2023년 초 이후 가장 높았다"고 덧붙였다.
가격 경쟁력 강화도 주효했다. Hy-Vee와 Raley's 같은 지역 유통업체들이 최근 인스타카트 플랫폼에서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가격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기업 고객 플랫폼 부문에서도 성장세가 가팔랐다. 2025년 한 해 70개 이상의 신규 스토어프론트(Storefront)를 출시했는데, 이는 2024년 30개, 2023년 12개에서 대폭 증가한 수치다.
인스타카트는 최근 코스트코와 파트너십을 확대해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당일 배송 웹사이트를 구축했다. 북미 외 지역에서 스토어프론트 프로(Storefront Pro)를 첫 도입한 사례다.
광고 플랫폼도 확장 중이다. 캐럿 애즈(Carrot Ads) 파트너는 지난 1년간 220개에서 310개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4분기 기준 9000개 이상의 브랜드가 플랫폼에서 광고를 집행했다.
인스타카트는 지난달 데이터 허브(Data Hub)라는 프라이버시 우선 클린룸 솔루션을 출시했다. 브랜드들이 자사 고객 데이터와 인스타카트의 퍼스트파티 데이터를 결합 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6년 1분기 전망도 밝다. 인스타카트는 1분기 총거래액이 101억2500만~102억7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1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상장 이후 제시한 가장 높은 성장률 전망치다.
조정 EBITDA는 2억8000만~2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1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저스 CEO는 "2026년은 가속화의 시점"이라며 "우리의 강점을 활용해 선두를 더욱 확대하고 플랫폼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스타카트는 오픈AI(OpenAI)와 협력해 챗GPT(ChatGPT) 내에서 직접 식료품 쇼핑과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슈퍼볼 광고를 통해 바나나 숙성도 선택 등 맞춤형 쇼핑 기능을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