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대통령 범죄 세탁 특검법'을 "사법 쿠데타"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추 후보는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를 향해 서울로 가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추 후보는 "지금 민주당은 국민을 위한 정당이라고 볼 수 없다"며 "집단적으로 뭔가에 홀린 듯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은 먹고사는 문제로 힘겨운데, 대통령 범죄세탁과 사법뒤집기에만 몰두하는 정당"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특검법에 대해 "권력자의 범죄를 지우기 위해 대한민국의 근간인 헌법과 법치를 흔들고 무너뜨리겠다는 위험한 도발"이라며 "이것이야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최악의 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김부겸 후보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추 후보는 "김 후보는 이 엄중한 문제에 대해 ‘정치 싸움은 서울에서 하면 된다’며 한가한 소리나 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정쟁이 아니라 사법쿠데타"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경북 시도민 대부분이 특검법을 부적절하다고 꾸짖고 계신다"며 "법치와 상식을 지키자는 대구시민의 목소리를 정쟁으로 치부하는 것이야말로 대구 시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에게 "대구에 계실 것이 아니라 특검법 해결하러 서울로 가시는 게 책임지는 자세일 것"이라며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여야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 관련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해당 특검법이 '대통령 무죄 세탁'을 위한 것이라며 반대하는 반면, 민주당은 '검찰의 조작 기소'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논평은 대구시장 선거에서 맞붙은 두 유력 후보 간의 공방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