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 주가가 데이터센터 계약 소식에 폭등하며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업계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ESS 기업 플루언스 에너지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이틀간 주가가 78% 급등했다. 이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자 2곳과 신규 계약을 체결한 영향이다.
플루언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가이던스는 적자 수준을 유지했으나 시장은 초기 성장 단계인 ESS 산업의 확장성에 주목했다. 특히 데이터센터라는 새로운 대형 고객사 확보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하나증권은 이번 사례가 국내 기업에도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했다. GPU 서버랙 전용 비상발전원(BBU) 분야에서 삼성SDI가 하이퍼스케일러와 직접 계약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형성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향후 국내 배터리 셀 제조사의 ESS 사업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매출 비중은 2022년 8%에서 2028년 38%로, 삼성SDI는 같은 기간 12%에서 36%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글로벌 ESS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전 세계 그리드용 ESS 신규 설치량은 18.4GWh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