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고용보험 가입자가 27만명 가까이 늘었지만, 제조업 일자리는 외국인 인력을 제외하면 2만개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나 산업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026년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158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9000명(1.7%) 증가했다.

가입자 수는 4개월 연속 20만명대 후반의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산업별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특히 제조업은 11개월 연속 고용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제조업 가입자는 8000명 줄었다. 하지만 이는 고용허가제 외국인(E9·H2) 가입자 1만5000명이 늘어난 수치가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내국인 중심의 일자리는 사실상 2만3000개나 급감한 셈이다.

금속가공(-3900명), 섬유(-3100명)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기타운송장비(5100명), 전자·통신(4600명)은 선박 수주와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11만7000명), 숙박음식(5만4000명)을 중심으로 28만4000명이나 급증하며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건설업은 3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감소 폭은 다소 완화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20만6000명)과 30대(8만8000명)에서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6만4000명)과 40대(-7000명)는 고용 한파가 계속됐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했으며, 전체 지급액도 1조1091억원으로 4.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