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성완종 리스트'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증거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검찰의 증거 조작은 내가 당하기 전에는 믿지 않았다"며,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서 사전에 만난 일이 전혀 없는 성완종을 호텔에서 만나 정치자금을 주고받기로 약속했다는 증거조작을 검사가 주도했다는 증언이 서울고등법원 법정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당시 증언에 아무런 반박도 못 하는 검사를 보고 탄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완종을 잘 모르고 그가 내게 정치자금을 줄 이유가 없었는데, 그 이유를 만들기 위해 사전에 호텔에서 만나 미팅을 했고 거기서 정치자금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 증거조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후 해당 검사에 대한 처벌을 검찰총장에게 요구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장동 50억 클럽에 연루된 그 자는 끝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에서 증거조작에 능한 수사 3인방은 지금도 검찰 선배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며 이니셜 'W.J.H.'를 언급했다. 그는 "이 세 사람 모두 검찰 조작수사의 대가라고 일컬어지는 자들인데, 이 자들이 오늘의 검찰 몰락을 가져온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은 2015년 자원개발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금품을 건넨 정치인들의 실명을 적은 메모를 남겨 불거졌다. 홍 전 시장은 이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2017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