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감염병 매개모기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을 전국 7개 지역에서 본격 운영한다.
질병관리청은 12일 기후변화로 인한 해외 감염병 유입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AI 기반 실시간 매개체 감시망'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존 수동 감시체계는 모기 채집부터 종류 판별까지 7일에서 11일이 걸려 신속한 방제 연계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도입된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매개모기 감시장비(AI-DMS)'는 질병청이 세계 최초로 현장 적용 가능하도록 개발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얼룩날개모기, 빨간집모기 등 주요 매개모기 5종을 95% 이상의 정확도로 실시간 자동 분류하고 계수할 수 있다. 2023년 개발 완료 후 2년간의 현장 검증을 마쳤다.
감시망은 질병청이 직접 운영하는 경기 파주 도라산평화공원을 포함해 제주, 전북 군산, 전남 순천, 충북 청주, 충남 서산, 울산 등 총 7개 지점에서 오는 10월 30일까지 가동된다.
감시를 통해 수집된 시간별·일자별 모기 분포와 밀도 변화 등 데이터는 질병관리청 감염병누리집을 통해 매주 소식지 형태로 국민에게 공개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AI 기반 감시망을 통해 매개모기 밀도 변화를 즉각 확인하고 신속한 방제와 연계해 감염병 발생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지자체와 협력을 확대해 전국 단위의 촘촘한 감시망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