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한국도로공사와 전관업체 간 고속도로 휴게시설 운영권 입찰 비리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국토교통부는 11일 한국도로공사(도공)와 도공 퇴직자 모임인 도성회에 대한 감사 결과, 입찰 비위 의혹이 있는 도공 관계자 4명과 도성회 자회사 H&DE 대표 1명 등 총 5명을 입찰방해 및 배임 혐의로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 의뢰는 2025년 8월 H&DE가 사업자로 선정된 선산(창원) 휴게시설 입찰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H&DE는 도공이 입찰 공고를 내기 약 두 달 전인 2025년 3월, 도성회 이사회에 선산휴게소 사업 참여 계획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보고에는 연구용역 진행 상황, 입찰 일정 등 내부 정보로 의심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휴게시설 입찰 공고는 같은 해 5월 15일에 이뤄졌다.

가격 담합 정황도 포착됐다. H&DE가 제출한 입찰가격이 다른 입찰 참여자들이 써낸 가격의 평균치와 거의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산휴게소 낙찰가는 참여자들이 제출한 가격을 평균해 결정되는 방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감사 자료를 제공하는 등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