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갔지만, 하반기에는 상승 동력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키움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PC와 스마트폰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를 인용한 이 보고서에서 4월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PC용이 전월 대비 26%, 서버용이 44% 급등했다. 2분기 모바일 D램 가격도 전 분기 대비 76%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 키움증권은 PC와 스마트폰의 수요 둔화가 고객사들의 D램 재고 부족률을 완화시켜 하반기 추가적인 가격 상승은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4월 낸드 웨이퍼 가격은 전월 대비 6% 오르며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 주요 모듈 업체들이 PC와 스마트폰 수요 부진을 우려해 재고 정책을 보수적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2분기 낸드 모듈 제품 가격은 eMMC/UFS가 전 분기 대비 79%, SSD 제품이 70~75% 급등했지만 이 역시 하반기에는 상승률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향 조정되고 있는 OEM들의 판매량 전망치가 낸드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접어들면 가격 상승을 대하는 고객들의 태도도 보수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